[현장속으로] 한 해 14만 명이 원정 진료…제주 환자들의 호소
[현장속으로] 한 해 14만 명이 원정 진료…제주 환자들의 호소
Blog Article
[KBS 제주] [앵커]
도민 삶에 한 발 더 다가가는 '현장속으로' 시간입니다.
해마다 제주에서 원정 진료를 떠나는 도민은 14만 명이 넘습니다.
여기에 드는 비용만 2,500억 원이 넘는데요.
열악한 의료 현실 속, 10년 넘게 상급종합병원을 오가고 있는 중증 환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리포트]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문준영 기자인데요.
지금이 새벽 4시인데 분주하시네요.
["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해서."]
몇 시 비행기세요?
["오늘 아침 6시 30분 첫 비행기요."]
어떤운전사
질환을 앓고 계시나요?
[양기철/제주 원정 진료 환자 : "크론병으로 14년째 육지 병원 다니고 있고요. 그 외에도 뇌혈관 질환도 있고. 지금 계속 원정 진료를 다니고 있습니다. 식도부터 장까지 염증이 생기는 병인데요. 전국에 2만 명 조금 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오늘 같은 경우는 외래를 위해 가야 하는 경우고. 다음 달엔 또 입원이 지원기간
예정돼 있고 그게 계속 반복돼요. 1년 열두 달."]
어떤 점이 가장 힘드세요?
[양기철/제주 원정 진료 환자 : "지금 직장은 좋은 분을 만나서 편의를 많이 봐주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데 이 문제로 직장도 2~3번 옮기기도 했고. (제주에서) 병원을 가면 진료를 거부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일단 지금 약을 먹고 있으mp3제공
니까 자기네는 치료를 못 해주겠다는 식으로 얘기하시고. 저도 육지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제주도 분들을 가끔 만나요. 다들 똑같은 얘기를 해요. 제주도에서는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매번 이렇게 새벽 비행기로 가는 이유가 있으세요?
[양기철/제주 원정 진료 환자 : "가면 채혈, 엑스레이 촬영도 있고. 채청년창업지원센터
혈은 진료 시간 최소 두세 시간 전에 뽑아야 하기 때문에. 일상이 돼서 많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병이 있는 환자여서 마음을 긍정적으로 가지고 있는 게 좋아서 마음 편히 먹고 있는 게 좋은 거죠."]
새 정부에 거는 기대는?
[양기철/제주 원정 진료 환자 : "이번 정부에는 희망을 걸어 볼만 한데 상급종합병원 지정된보금자리생애최초주택
다고 해도 병원만 짓고 장비들을 확충만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의료진도 문제고 간호 인력도 문제고. 제주도에 있는 의료진들이 중증이나 희귀 질환을 볼 수 있는 의료진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특히 제주도 같은 경우는 육지도 다녀야 하잖아요. 경비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해 주셨으면 하는 거죠. 병원비나 이런 것들은 나라에서 지원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해월세보증금대출조건
도 경비 부분만큼은 많이 어렵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제주도민들도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문준영 기자 (mj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