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IBE] 노석준의 메타버스 세상…메타버스 사회 신뢰 시스템

[K-VIBE] 노석준의 메타버스 세상…메타버스 사회 신뢰 시스템

[K-VIBE] 노석준의 메타버스 세상…메타버스 사회 신뢰 시스템

Blog Article

[※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은 약 2억2천5백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 문화와 K컬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주간으로 게재하며 K컬처팀 영문 한류 뉴스 사이트 K바이브에서도 영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노석준 RPA 건축연구소장 본인 제공 신뢰할 것나의삶의이유
인가, 신뢰하지 않을 것인가. 변화된 미래에 새롭게 탄생할 디지털 가상 세계는 사람과 사물, 콘텐츠, 거래 등을 어떻게 신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동반한다. 메타버스의 유명한 사교 커뮤니티에서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이성을 만났다고 가정해보자. 아바타의 외모는 물론이고 말투, 성격, 취향, 지적 수준, 경제력, 가치관삼성생명주택담보
등이 평소 내가 생각하던 이상형과 100퍼센트 일치한다면 매력을 넘어 사랑의 감정까지 느낄 것이다. 그리고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진지한 만남을 가져보고 싶을 수도 있다. 과연 현실의 만남에서 나의 기대는 충족될 수 있을까? 물론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대의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메타대출 조기상환수수료
버스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외모에 말투나 성격, 취향 등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던 것이 조금씩 어긋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심지어는 완전히 정반대인 사람일지도 모른다. 더 극단적으로는 나와 같은 성별의 사람이 나올 수 있다. 메타버스 속 아바타의 성별을 조작한 것이다. 애초에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 나와 소통하창업자금대출
면서 사랑의 감정을 키우는, 아주 끔찍한 상황도 벌어진다.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단적인 상상이지만, 절대 그럴 리 없다며 확신할 수도 없다. '가상'은 실체 없는 허구이자 가짜라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그 안에서 수많은 사람과 다양한 경험을 맞닥뜨리며 과연 누구를 믿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 믿는다면 어디까지 믿어야직장인 마이너스통장
할지 '신뢰'와 관련한 문제가 메타버스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메타버스, 새로운 신뢰 시스템 필요 우리가 누군가 또는 무언가와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 그 시작점은 '신뢰'다. 신뢰할 수 있는가, 신뢰할 수 없는가에 따라 상대와 새로운 관계를 맺을지, 맺지 않을지를 결정한다. 그 관계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신한
일 수도 있고 인간과 시스템의 관계일 수도 있다.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도 은행이 나의 돈을 잘 관리해주고 이자 수익을 지급한다는 시스템을 신뢰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것도 국가가 그 세금으로 국민을 보호하고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신뢰는 선택의 영역이다. 신우리은행 자유적금
뢰할지, 신뢰하지 않을지의 선택은 지극히 개인적인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부분은 신뢰해야 할 대상에 관한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수집한다. 이러한 정보와 더불어 개인의 경험, 가치관, 감정, 환경, 문화적 배경 등 복잡하고 다양한 필터를 거쳐 비로소 신뢰 여부를 선택하게 된다. 물론 이것은 신뢰 여부를 선택하는 가장 이한국토지공사
상적인 방식이다. 현실에서는 전혀 다른 반대의 상황도 벌어진다. 신뢰 여부가 개인의 선택이 아닌 중앙 통제식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중앙 통제식은 소수의 엘리트 지배 집단이 이미 하나의 체계를 선택하고, 이를 집단적 시스템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신뢰하도록 만든다. 즉, 지속해 메시지 주입과 교육을 통해 자기가 만든 시스템을 많은 사람이 아무런차량연비순위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신뢰하게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인간은 그가 속한 국가와 정치, 사회, 문화, 역사, 환경 등의 요소에 따라 어떤 시스템을 생각 없이 신뢰하기도 한다. 이는 개인의 선택이라기보다 오랜 학습을 통한 강요된 선택이라 볼 수 있다. 이렇듯 역사 속에서 인간은 신뢰의 여부를 개인이 선택하거나 중앙 통제저축은행 금리
식으로 비판 없이 수용해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기존 방식이 무너지고 있다. 비약적으로 진화된 기술 기반의 새로운 시스템이 출현하면서 인간은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신뢰 프로세스 방식을 맞이하게 됐다. 중앙 통제식 수직 구조의 신뢰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수평적 네트워크를 통한 탈중앙화 방식의 신뢰 프로세스가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특히 디지털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에서 신뢰 여부는 더욱 중요해졌다. 화려하고 멋진 가상 세계가 아무리 많이 탄생한다고 해도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은 현실 세계고, 그 외에 수많은 것은 허구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 못지않은 중요한 공간이고, 무수히 많은 사람이 메타버스에서 활동하며 또 다른 의미의 소중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런 모순적인 상황에서 가상 세계의 신뢰는 더욱 중요한 가치가 될 수밖에 없다. 미래 메타버스가 보여줄 다양한 가상적 환경과 수많은 가상적 대상 가운데 우리가 무엇을 신뢰해야 하는지는 중요한 문제다. 메타버스가 열어가는 다중적인 디지털 가상 세계에서 인간은 자신을 대리하는 아바타를 통해 경제, 취미, 오락, 교육, 문화, 만남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이러한 활동은 대부분 혼자가 아닌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개인은 가상 세계에서 자기 자신을 인증해야 하고, 타인도 나에게 자신을 인증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신뢰를 보증할 여러 종류의 보안과 인증 시스템은 무척 중요하다. 내 앞의 수많은 아바타 중 과연 누구를 신뢰할지, 내가 마주하는 상대가 인간인지 알고리즘인지, 어떤 대상과 어떤 콘텐츠와 시스템, 어떤 메타버스의 세계를 신뢰해야 하는지를 판단할 근본적인 보안 인증 기술은 필수적이다. 화려한 이력의 엘리트가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가? 역사적으로 인류는 대부분 중앙 집권적 형태의 사회에서 살아왔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국가가 왕권주의를 벗어나 민주주의로 정치체제를 진화시켰지만, 궁극적으로는 중앙 통제식을 계속 유지했다. 정치 시스템과 무관하게 어느 사회든지 소수의 엘리트 집단이 다수인 보통의 사람을 통치하고 이끌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민주적 선거 방식으로 선출된 리더가 극소수의 엘리트와 함께 사회를 통치하고 운용해왔다. 왕권의 세습이나 민주적 선거 방식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 소수의 사람이 다수의 사람을 지배하는 중앙 통제식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 시스템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는 그들이 선출한 리더와 그 중간에 있는 중간자, 그리고 대리인들이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면 전체 시스템이 마비되고 사회는 혼란을 넘어 파국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모든 피해는 소수 엘리트의 통제를 받는 다수의 일반인에게 돌아간다. 게다가 다수의 일반인은 이런 파국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무조건 감내해야 한다. 이러한 중앙 통제형 시스템의 치명적 오류는 오늘날 경제 대공황과 리먼 브러더스 금융 사태 등 몇 차례의 대규모 금융 위기를 통해 이미 확인됐다. 이후에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이나 런던, 싱가포르 등에서도 메이도프의 다단계 금융 사기 사건, 조 로우(Jho Low)의 말레이시아 국부 펀드 운용 사기 사건 등 금융과 관계된 수많은 대형 사기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 사건의 중심에는 늘 세계 최고의 엘리트들이 있었다. 금융 엘리트들은 세계 최고의 학벌과 유수의 세계적 금융기관 근무 이력 등 화려한 커리어를 바탕으로 대중에게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그것이 개인적인 도덕성까지 담보하지는 못한다. 금융 분야를 비롯한 일부 소수의 엘리트 그룹이나 중간자, 대리인이 사익을 위해 다수를 희생시키려 한다면 언제든 유사한 위기는 일어날 수 있다.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으며 많은 사람은 중앙 집권적 통제 체제로 운용되는 금융 구조에 회의를 갖기 시작했다. 모든 금융이 자체적으로 합리적인 시스템에 의해 운용되는 듯이 보이지만 실상은 소수의 엘리트 집단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결국 인류는 개인의 신뢰도와 능력에 의존하는 대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더 똑똑하고 안전한 시스템을 찾기로 했다.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과 런던 등에 있는 유수의 투자은행들이 펀드매니저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는 것도 더욱 근원적인 신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노석준 RPA 건축연구소 소장 ▲메타버스 및 가상현실 전문가 ▲ 미국 컬럼비아대ㆍ오하이오주립대ㆍ뉴욕 파슨스 건축학교 초빙교수 역임 ▲ 고려대 겸임교수 역임 ▲ 현대자동차그룹 서산 모빌리티 도시개발 도시 컨설팅 및 기획 <정리 : 이세영 기자> sev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Report this page